한국에 돌아와서의 나날들.

2020. 2. 4. 05:38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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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돌아온지 이제 1달이 조금 넘어간다.

그동안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생각나면서 그렇게 좋은 기억만 남았다.

가만히 있으면 그런 것들만 하루종일 머리 속에 떠오른다.

 

오늘은 우연히 방에 있던 일기장 하나를 꺼내들었다.

첫번째 페이지에 써있던 이전에 교제했던 여자친구가 몰래 써둔 문장.

"I love you forever."

 

지금을 살아간다고 하지만 시간은 항상 날 소중했던 때로 보내주는 것 같았다.

몸까지 가지 못해 마음이 묶인 느낌이 들지만

그건 그것 나름대로의 시간여행이었다.

 

요즘들어 사람이 전부구나 생각한다.

 

딱히 몸이 고장났던 적은 없어서
정말 바쁘게 살았는데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도 몸과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몸과 마음도 사람들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지기 시작했다.

 

인연이 전부였기에 스쳐지나갔던 사람들이 아직도 보고싶다.

인터넷과 현실 상에서의 사람들을 분리하지 못하며

현실에서의 모습을 긍정하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거울을 보면 현재의 모습을 보듬어주지 않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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