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미국 간호학과 시험의 장애물을 만나다

2023. 6. 11. 13:09유학이야기: 미국 대학과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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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7의 일기

여름학기가 시작하고 2주 이상동안 약 공부를 해본 결과

이렇게 해서는 도저히 실습하는 속도도 못따라가고 성적도 계속 안나올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계속 비슷한 방식으로 약 과제를 해왔다.



*주요 과제

약 사전을 보고 학교에서 준 '약 정보 정리 종이'에 적어서 제출하기.


쓰면서 머리속으로 외워지는 거도 아니고
하루만 지나도 금방 무슨 약이고 무슨 질병인지 까먹었다.


실제 시험은 이랬다.


약 사전 이외에도 학교 강의 슬라이드에서도 문제가 나와

처음보는 개념과 문제들이 많았고

설령 약 사전과 슬라이드 개념 자체를 다 알았다해도

혹은 다 알필요가 없을 정도로

좀 과장되게는 다 알아도 하나도 못 맞출정도로

문제들은 실용적인 환자 치료 상황에 기반을 둔 느낌.

예를 들면 슬라이드에선 "채식주의자들은 몸 속에 철분이 부족할 수 있다." 라는 문장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 문제는 "철분이 부족한 환자가 있는데 어떤 음식을 섭취하도록 해주면 좋을까?"

보기는 밀빵, 우유 및 치즈, 붉은 고기, 생선 이었다.



이런 식으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더더욱 그냥 슬라이드 내용 암기, 약 사전, 교과서 암기만으론 백점을 맞을 수가 없다.

이런 형식의 문제들이 NCLEX 형식의 문제들이다.



간호학 학장은 평소에 환자들과의 의사소통에 큰 중점을 두고 강의를 한다.

시험 내용도 다른 교수들과 함께 의논하지만 문제 방향설정이나 결정 권한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학교 실라버스에 적힌 과제 제출 형식, 제출 방식, 기간 등이 학장의 권한으로

자주 바뀌고 이에 따라 교수들은 별 말없이 학장의 뜻에 따르곤 한다.

그래서 실제 수업은 교수님들의 이론 및 개념 강의가 중심이지만

시험은 개념이나 이론을 잘 알고 있는지 물어보는 게 아닌

실제 상황에서의 판단 및 결정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는 문제들로만 가득차있다.

그렇게 보면 간호학 학장은 학생들에게  자격증 시험에 맞춘 공부, 좀 더 정확히는 환자를 중심으로 일할 수 있는

간호학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습 방향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



여태까지는 맨날 자료에 적힌 글자만 보고 꾸역꾸역 이해하고 외우고

그 범위 내에서 시험 문제를 풀다 꼭 몇 개씩 틀리는 걸 반복했는데



오늘부터는 그 패턴을 바꿔서 공부를 해보고싶다.



약에 대한 개념은 실습 상황에서 이렇게 녹아들었다.

간호사들이 매시간마다 환자에게 주어야하는 약이 뭔지를 알며 제때주고

환자가 약을 먹기 전 후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

그리고 그 약을 정확하게 주고 잘 기록해두는 것.



이걸 잘하기 위해서 약에 대한 정보를 빠삭하게 아는 게 목표가 아니라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약도 잘 알아두어야 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되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여태까지는

내가 다 외워낼 수 있다면서 약 사전 그 자체가 되려고 욕심부려왔다.



학교 공부 슬라이드도 일주일에 50장 정도인데

알파고가 되서 다 외우고 말겠단 막연한 다짐으로는

흐름을 못 따라가겠다 싶었다.


오늘부터는 복습작문을 통해 빠른 속도로
공부해나가보려고 한다.

앞으로 해나가면서 느끼는 것들을 함께 공유하며 달라질 공부습관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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