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문학 중 시적 표현과 형식-신석정,들길에 서서

2021. 4. 11. 11:38배움터: 입시와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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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어와 관련된 책을 펴보았다.
그동안 나름 조금 공부를 해본다고
과탐 과목들을 건드려보긴 했는데
글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지ㅎㅎ
 
오랜만에 보는 현대시에서 느껴지는 고등학생 때의 문학 공부가 생각났다.
고전시는 옛스런 느낌,
현대시는 일제강점기 시절 느낌 문득,
고전소설은 판소리를 서사로 적은 느낌
현대소설은 나름 현실감이 담긴 고독하기도 때론 깨우침을 주기도 하는 느낌.
 
네 가지의 매력이 모두 달라 재밌던 기억이 있다.
 

시를 바라보고 느끼는 데에 중요한 부분을 두 가지로 나누면
작가가 어떻게 표현을 했나 그리고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나 내용이 무엇이냐로 나눌 수 있다.
 
아래의 현대시를 예시로 표현이 어떻게 읽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자.
 
 
들길에 서서 - 신석정
 
푸른 산이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위 시를 보면 '푸른'이라는 색깔을 표현하는 색채어가 많이 등장한다.
이런 색채적인 표현을 통해 산이나 구름이 뭔가 더 시각적이고 감각적으로 느껴지도록 도와준다.
 
또한 살 듯, 산림처럼, 산처럼 이라는 직유법(주로 의인화, 은유법, 직유법로써 쓰이는 비유 중 하나)을 통해
자연과 화자 자신을 동일시하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한편으로 화자는 눈에 띄는 문장의 어미를 활용해 감정의 풍부함을 더해주고 있다.
'숭고한 일이냐', '기쁜 일이냐'
같은 어미를 반복하고 있다.
 
(뭔가 단언하는 듯한 확고한 어조를 통해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는 게 느껴진다.
어조는 시의 내용에 포함됨.)
 
'밟았거니....','바라보자.....','일과이거니....'
또한 같은 어미를 반복하고 있다.
 
(어조가 약간 느슨해지는 게 느껴지는데 어떤 생각에 골똘히 잠기면서도
이전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끌어오고 또 문장이 끝남과 동시에 느껴지는 여운이 생긴다.
어조는 시의 내용에 포함됨.)
 
 
이렇게 다양한 표현 방법(수사법)들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적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이런 표현과 함께 시의 형식도 표현의 일부가 될 수 있는데
시를 보았을 때 대강 자유롭게 쓴 자유시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청자가 없는 걸로 봐서는 독백의 형식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외부 풍경을 통해서 내면의 생각을 표현하는 시상 전개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상 : 시에 나타나는 사상이나 감정. 전체적인 구성)
 
 
잘 모르는 시적표현: 대구, 영탄, 도치, 우의
잘 모르는 형식 관련 단어:율격, 연, 갈래 중 가사, 구조 중 선경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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