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3. 21:12ㆍ공방: 예술과 문학
요즘 다시 풀린 날씨.
변덕스럽게 달라지는 날씨에
기분도 싱숭생숭해진다.
오늘 오랜만에 다녀온 병원에선
의사선생님이
서비스로 주사 하나를 더 주셔서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이렇게 좋은 의사선생님이 있다는 게
나에겐 큰 행운이다.
이번연도의 크리스마스는
아무래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라기보다는
콰이어트 크리스마스가 될 듯 하다.
저번 주에 가족과 들렸던 명동거리는
길거리 포차 몇 개 없는
허름한 동네가 되어있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안쪽 길도 들어가보았다.
큰 대로는 이미 빛을 내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그 뒤로는 "임대"라고 붙어있는
수많은 골목 상점들이 어둠 속에 숨어있었다.
그렇게 그 날 하루는 조용한 쇼핑거리의 소비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왠지 요즘 다들 주식도 하고
소비나 지출도 줄어서
힘든 세상에
선뜻 돈을 쓴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안할때 뭔가
한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았다.
더군다나 열려있는 쇼핑몰들은
연말에다 코로나로
거의 30%~50%까지 세일을 했다.
어떤 한 T사 쇼핑몰은 80%까지 세일을..ㅋㅋ
옷들의 원가가 의심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요즘 유행하는 홈트레이닝!
필자가 다니던 헬스장도 결국 문을 닫아
남은 헬스권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끝나버리고 말았는데
그러면서 확실히 집에서라도 운동을 해야겠다 싶었다.
뭐 비록
준비된 기구들은 한 개도 없지만
찾아볼 수록 이렇게 많은
'맨몸운동'이 있었다니..ㅎㅎ
역시 하나가 막히면
다른 길이 또 열린다.
복근 운동은 누워서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식으로
3세트 정도를 하고
팔굽혀펴기로 상체운동을,
제자리에서 팔벌려뛰기나
스쿼트 동작으로
하체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보았다.
미국에서는 펠로톤의 인기가 아직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가정 내 운동기구 판매업체인데
아직도 주가가 오르고 있을 정도로
코로나의 여파가 커보인다.
미국은 이제 백신을 맞기 시작한다는 뉴스가
많이 뜨고 있음에도
stay-at-home 종목들은 그 추세가 그렇게 쉽게
식지는 않고 있다.
아무래도 다음년도 초중반까지는
마스크를 쓰면서 조심스럽게 다녀야한다는 마음이
사람들 마음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보고 싶은 사람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톡으로
혹은
전화로라도
따뜻함을 전할 수 있기에
우린 아직 연말을 기분 좋게 보낼 준비가 되어있다.
이제 크리스마스도 별로 안남았고
2021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모두에게 새로운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인연과 에피소드가 탄생했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가 찾고자하는 사랑과 행복이
가득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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