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다른 세상 속의 같은 모습

2018. 11. 21. 13:22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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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다른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각자 다른 사회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그 어떤 사람 하나도 같은 경우가 없고

하루에도 우리는 몇 번씩이나 삶의 궤도가 바뀌는 선택을 하고 주변의 영향을 받아 우연히 새로운 방향을 향해 걷기도 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속한 사회 속에서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극복하는 동안 성장하고 깨닫는 것이 생깁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자주 우리는 다른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하고 질투가 나기도 하는 걸까요?

그저 우리가 속한 모임 안에서 자신의 역할에 심취하기만 한다면 외부의 시선이나 영향따위는 별로 신경이 쓰이지도 않을텐데 말입니다.

그건 결국 내가 지금 속한 사회의 구성원들과 맞지 않다고 느끼거나 내가 속해야할 사회는 저 멀리에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많이 있는 사회에 들어가려고 하며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모습에 맞추어 바꾸려고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 불행이 시작됩니다.


제가 겪었던 일 중

전여자친구와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헤어지기로 말하고 나서도 며칠동안을 여자친구라는 호칭을 떼지 않았던 그 때에

행복했던 순간들만이 기억에 남으며 그 때의 향기가 지금까지도 지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착각에 빠져있었습니다.

실제로 사귀는 동안에는 자주 언쟁이 오갔습니다.

그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그 사람이 있지 않을 때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워낙 남들에게 기본적으로 배려를 해주다보니 주변 사람들은 편하게 그런 배려를 받고 잊어버리는 때가 많았죠. 그럴 때마다 혼자서 끙끙 앓던 여자친구.

저에게 자주 그런 시름을 터놓으며 하루하루를 조금은 버겁게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그 때 저 또한 어느 순간엔 참지 못하고 그런 얘기 하는 걸 막아버린다던가 공감을 아예 하지 않고 해결에만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대화를 한 적이 있던 게 기억납니다.

그 때 내가 그녀의 편이 되주었다면 좋았을까 합니다

물론 그 때 뿐이겠지만 이렇게 그녀 옆에서 얼굴을 바라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니

그런 사소한 곁 하나 내주지 못한 게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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